사실 면접 보는 거 생각보다 정말 힘들잖아요... 압박감과 긴장감과 더불어 기업에 대해 달달 외워야 하고, 면접 스터디도 해야 하고, 복장도 사야 하고 청심환도 사야 하고... 그런데 정말 대기업 아니면 면접비도 주지 않죠ㅠ
"그런데 경기도에서 면접 1회당 5만 원씩을 준다니!"
저는 솔직히 이 청년면접수당 3차 공고를 보자마자 "이거야!"라는 말과 함께 말벌 아저씨처럼 달려가 지원창을 켰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제가 9월 중순에 면접을 보고 취업을 했기 때문이었죠.
심지어 서류도 주민등록초본 / 채용공고문 / 면접확인서면 충분하다니. 이 정도면 길어도 30분 안에 준비할 수 있는 서류들 아닌가요?
그럼 아마 이런 질문을 하는 분도 계실 수 있을 겁니다.
"9월이면 이미 한참 전에 끝난 면접이잖아요. 면접 확인서를 어떻게 받아요?"
면접확인서.
저는 사실 태어나 면접을 10번 이상 보면서 면접확인서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책을 내신 분들도 아마 그것을 모르지는 않으셨나 봅니다.
제출 서류에 "면접확인서 대체서약서"라는 게 있는 걸 보면요. 그럼 다시 한번 제출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원칙이 아닌 예외로 면접확인서 대체서약서 + 면접증빙서류라는 것이 보이네요. 그러나 뭔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서 상세 설명을 다시 가져와 봤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채용공고문"은 채용 홈페이지에 남아있던 것을 캡처하였고, "면접확인서"는 없었기 때문에 "면접 확인서 대체 서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 이후 "면접 대상자임을 증빙하는 서류"(-> 인적성 합격 후 면접 일정 관련 메일) "면접 당일 응시를 증빙하는 서류"(-> 최종합격 메일) 으로 대체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해 2번의 면접을 보았기에 10만 원을 받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첫 번째 회사는 저에게 5만 원의 도움도 주지 않았습니다.^^
채용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이미 3달이 지나 합격했다는 통지서는 볼 수 없었고, 서류 합격 문자, 면접 일정 문자, 최종 합격 문자를 아이폰이 스스로 지워버려 증빙할 수 있는 서류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죠. (도대체 왜 지웠어 시리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혹시 모를 일을 생각하여 채용 과정은 모두 저장을 해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수당 수령
여하튼 간단하고 빠르게 신청을 한 후 잠시 잊고 살다가... 12월 어느 날 잡아바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선정"
-> 돈 줄 테니 기다려라. 라는 말처럼 들리더군요. 그래서 정말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자고로 받을 수 있는 돈은 받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지역화폐를 무척이나 애용하는 사람으로서 무엇을 살건지 이미 돈이 들어오기 전부터 생각해 놓았던 사람인데요!
고민고민 하다가 제가 무엇을 샀냐면요...
예? 지역화폐가 약국에서 쓰이는지 모르셨다고요?
물론 모든 약국에서 다 되지는 않지만... 지역화폐 어플 내에 "가맹점 찾기" 혹은 "결제 가능 매장 찾기"를 이용하시면 결제 가능한 약국을 알 수 있으며, 또 어떤 곳에서 사용 가능한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궁금하게 하고 나서 무엇을 샀는지 말을 안하면 안되니까 또 말씀드리자면... 제가 산 것은 바로바로... 영양제였습니다.
직장인은 잘 먹어야 해요.
사실 영양제를 사게 된 계기는 아버지였는데요. 도대체 무슨 광고를 보셨는지ㅎㅎ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이 다르다는... 꼭 본인에게 필요한 것 같다며 노래를 부르시길래 가족이 함께 먹기 위해 장만했습니다.
면접수당 추천이유
일단 면접수당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손쉽게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5만 원은 사실 5시간은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잖아요. 대체 서약서를 작성하고 문자 캡처해서 신청하는데 기껏해야 3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데 이 것도 귀찮아서 안 할 이유가 있을까요?
심지어 저야 1건이었지만 면접을 여러 번 보신 분들은 최대 50만 원까지 가능할 텐데, 50만 원이면 주급이나 다름없기에 저는 정말 손가락이 부러져 있지 않은 이상 신청을 독려하고 싶습니다.
또한 다른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면접 준비하는 거 정말 힘들다 생각합니다.
복장만 해도 회사마다 스타일이 달라 어디는 비즈니스 캐주얼, 어디는 칼 정장에 계절별로 다르니 들어갈 돈도 적지 않고요. 이렇게 정부정책으로 돈이라도 받으면 재정상태에 부담도 줄고, 만약 떨어지고 나서도 조금의 위로라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영양제를 사거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구매하여 다음의 면접을 준비할 수도 있구요.
그렇기에 결론적으로...
"저는 청년 면접수당을 매우 매우 추천합니다. 사실 추천을 안 할 이유가 없지요."
아마 2025년에도 청년면접수당은 이어질 테니... 만약 면접을 볼 기회가 있다면 꼭 저처럼 그냥 놔두지 말고 잘 저장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이나 청년 정책 관련된 SNS를 팔로우해놓는다면 더 빨리 공고를 파악할 수 있겠죠?
